마당 자생 식물

작년 12월 마당에 있는 낡은 건물과 재래식 화장실을 철거 하면서, 잡초와 마른 나무로 가득한 마당을 소형 굴삭기로 한번 뒤집었다. 겨우내내 흙만 있는 황량한 모습이었으나, 봄이오고 날씨가 풀리니 곳곳에서 초록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잡초야 당연히 각오하고 있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녀석들이 곳곳에서 출몰하기 시작했다. 우엉, 둥굴레, 머위, 두릅, 도라지 등등, 일반적인 텃밭에는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겨울을 견디고 뚫고 나왔다. 이전에 사셨던 할머니의 선물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길 수 없는 잡초와의 전쟁을 피해 마당은 콘크리트, 흔히 이야기 하는 공구리를 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중은 모르겠지만 귀촌 1년도 안돼 마당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주차도 해야되니, 텃밭으로 사용할 곳을 제외하고는 마당석이나 벽돌 정도에서 타협을 해볼려고 한다. 혼자해야되니 쉬엄쉬엄 환갑 전까지는 대충 끝내 놓을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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