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한문 교육 세대 답게 뜻 풀이를 하면, 傾(기울 경)에 聽(들을 청)이다. 한문은 검색해서 붙여 넣었지만, 귀 기울여 듣는 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어 가며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볼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성격과 습관 때문에 선입견과 입이 먼저 반응을 한다.

젊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나이 든 나의 모습에 대한 롤모델은 인자하고 온화한 표정의 노인들이었다. 이 분들은 찾기 힘들지만, 그나마 도서관과 같은 곳에서 볼 수가 있다. 약간의 노력을 해봤지만, 나는 이미 그런 인상과 어투를 갖기에 글렀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경험에 의한 지레짐작과 인내심, 호기심, 집중력 부족으로 점점 더 상대방 이야기를 흘려 듣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우스개 소리로 나이가 들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이 있다. 입을 닫으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가는데, 호구도 아니고 지갑을 열라는 건 동의할 할 수 없지만. 입은 닫고 귀를 열려고 한다. 대화가 안될 것 같으면 회피를 하던지, 아니면 상대방 이야기에 집중을 해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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