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지 않기

예전 회사 다니며 업무를 할 때는 쫓기는 느낌이 싫어 미리미리 일을 해 놓았다. 하지만 성격이 게을러 일상의 일들은 미루었다가 한꺼번에 하곤 했다. 몰아서 한번에 하는 것이 뭔가 일을 한 느낌도 들고, 하고 나면 기분이 더 좋았다. 하지만 그 생활 속 일들의 귀찮은 대부분의 것을 아내가 다 해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예전 이직 시의 빈 시간에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하곤 했는데, 차라리 시멘트를 나르는게 살림하는 것 보다 편하다.

지금처럼 혼자 살며 살림까지 해야되는 상황이면, 이 미루다 한꺼번에 하는 습관은 매우 피곤해진다. 할 일이 생기면 그때 그때 바로 해결해 놓고 가는 것이 덜 피곤하다. 이틀 게을렀다가 하루 바쁜 것 보다, 그냥 계속 조금 귀찮은 게 덜 피곤하다. 살림은 할 게 정말 많다. 게다가 8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대형견인 리트리버를 아직은 실내에서 키우다 보니 일은 배가된다. 아직 살림과 개를 키우는 것이 초보라 더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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