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자주 이 앞으로 지나가면서 점심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북작거리는 것을 봤지만, 주로 혼밥을 먹는 처지라 오랫동안 가보지는 못했다. 가을이 되면서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영업을 쉰다는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보고는 아무튼 대단한 집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올해 영업이 끝나면 주차부족의 문제로 내년 부터는 근처의 다른 곳으로 옮겨 영업을 한다고 한다.
맛있는 집은 물냉면도 맛있지만, 물냉면은 자주 먹기 때문에 함흥냉면집에서는 거의 회냉면을 주문한다.
회냉면. 확실히 이집 양념은 감칠맛도 좋고 뭔가 더 맛있는 것 같다. 홍어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내 기준으로는 냉면만으로도 부족함 없이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작년에 이른시간에 뱀사골을 갔다 내려와서 아침을 먹으면서 알게 된 집이다. 시내에서 거리가 좀 멀고 혼자 가면 밥은 안되고 수제비만 주문할 수 있다. 그래서 손님들이 찾아오면 자주 가는 곳이고, 대부분 아주 만족한다.
이 집도 반찬만으로도 한그릇은 그냥 뚝딱할 수 있다. 아니 다슬기탕은 거들뿐 두그릇도 뚝딱할 수 있다. 둥글레차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오는 물도 맛있다. 그래서 마시고 가는 것은 괜찮지만 담아가는 것은 안된다고 안내가 되어있을 정도다.
남원분들의 추천으로 알게된 주천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위치한 집이다. 주메뉴인 고등어와 제육 보다는 같이 나오는 청국장이 더 유명한 집 같다.
5,000원을 추가하면 고등어구이만 따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제육쌈밥을 시키고 고등어구이를 추가하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손맛이 좋은 식당들이 다 그렇듯이 여기도 나오는 반찬만으로 밥 한공기는 그냥 비울 수 있다. 고등어도 살이 많고 육즙과 함께 부드럽게 잘 구워져 나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다.
광한루 근처에 위치한 바지락칼국수집이다. 남원에 있는 칼국수집 중에서는 가장 내 입맛에 맞아 가끔씩 찾는다. 삼겹살도 팔지만 테이블 중간에 위치한 거대한 수정(?)불판과 뭔가 풍족하게 나와서 그런지 3인분 이상만 주문할 수 있다. 딱 한번 먹어봤는데 삼겹살 먹기에도 괜찮은 집이다.
기본 부추바지락칼국수. 바지락이 섭섭치않게 많이들어 있고,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다. 그래서 면을 다 먹고 나면 공깃밥을 주문해서 남은 반찬을 마무리 하며 배부르게 먹고 나온다.
광한루 옆의 추어탕거리에 있는 음식점이다. 작년에 처음 보고 왜 남원에서 추어탕집 이름이 부산집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지역주민으로 부터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 가보았다. 많은 곳을 가본 것은 아니지만 남원의 추어탕집들의 맛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나오는 반찬들에 따라 선택지가 갈리는 것 같다.
근처의 현추어탕, 친절식당과 비슷하게 부들부들한 시레기가 많이 들었다. 남원에 온 초기에는 떠오르는 이미지 때문에 추어탕집을 자주 갔지만, 요즘은 가끔 생각날 때만 간다. 추어탕집의 최대장점은 대부분 아침식사 시간부터 열기 때문에, 든든히 아침을 먹기에 좋다는 것이다.
송동면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있는 식당이다. 일찍 여는 식당이지만 시간이 약간 들쑥날쑥 하는 것 같다. 아침 8시에 연다고 해서 가면 영업을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있다. 9시 근처가 되면 열려있다. 휴무도 어중간한데 아마 근처에 관공서, 학교 등이 있어 빨간 날은 쉬는 것 같다. 확실히 열 것 같지 않은 날이나 시간에는 전화를 한번 해보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메뉴들이 있지만 처음 김치찌개를 먹은 후, 계속 김치찌개만 먹고 있다. 누구랑 같이 가게되면 동태탕도 한번 먹어 보고 싶다.
가격은 다른 식사 메뉴에 비해 좀 비싼 만원인데, 반찬이 다양하고 정갈하고 맛있다. 김치찌개의 돼지고기도 지리산 흑돼지를 쓰는 것 같다. 김치찌개 생각이 나면 이집으로 가기에 아직 다른 메뉴들은 먹어본 게 있다. 그만큼 김치찌개가 내 입맛에 맞다.
공설시장내에 위치한 백반집이다. 오전 8시에 오픈이라 아침을 먹으러 자주 가는 곳 중 하나다. 공설시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기본 30분 무료고, 주차권도 식당에서 받을 수 있다.
시장에 있는 음식점답게 저렴하지만 양은 푸짐하다. 파김치는 만원(현금)에 따로 판매도 한다.
초기에는 보리비빔밥을 많이 먹었는데, 이제는 백반을 많이 먹는다.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섭섭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갖은 나물들과 계란 후라이, 된장국이 나오는 전형적인 시장백반 상차림이다. 반찬을 많이 먹기 위해 밥을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먹어도, 반찬 서너개는 조금씩 남기게된다. 만약 숟갈로 먹으면 겉절이와 파김치에 금새 밥이 동난다.
작년 주생에 있는 귀농귀촌실습농장에 거주할 때 부터 자주 찾던 공원이다. 애완견 놀이터, 야구장, 농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곳곳에 쉴 수 있는 그늘막이 있는 자리들이 있다. 아래에는 작은 호수를 도는 1km 정도의 산책로가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고, 애완견들과 같이 걷는 사람들도 있다. 작년에는 혼자 걷거나 뛰거나 했는데, 올해 부터는 나도 애완견과 같이 돈다. 애견인을 많이 신경 쓴 듯한 공원으로 애완견과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올 봄이 되면서 나무와 꽃들을 추가하고, 시설들을 늘리는 듯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지금도 산책이나 휴식을 취하기에 괜찮지만,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 같다.
남원공설시장 근처에 있는 분식집이다. 아침 6시에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간단히 아침을 먹으러 자주 간다. 재래시장 옆에 있어 아마 전국에서 손님들이 가장 나이가 많은 분식점중 하나일 것 같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다.
김밥천국과 같이 다양한 메뉴들이 있고, 분식집이지만 술도 판매한다. 거의 혼자 가기 때문에 메뉴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다. 다양하게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가면 짬뽕라면 아니면 참치찌개를 주문한다.
즐겨 먹는 참치찌개. 김치, 팽이버섯, 두부도 들어 있어 부담없이 한끼 먹기에도 좋고, 맛도 괜찮다. 손님들을 보면 김밥은 주로 포장이지만, 특정메뉴에 치우침 없이 골고루들 드시는 것 같다. 사실 남원에서 처음 가본 분식점이고, 이후로 다른 분식점은 가본 적이 없다.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간혹 아침을 먹으러 가는 집이다. 오전 8시 이후로는 가본 적이 없어 낮 시간에는 손님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른 시간에 가면 자리가 손님도 거의 없고, 혼자 하시는 사장님이 젊잖으시고 친절하시기에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는 설렁탕, 도가니탕, 수육으로 단촐하다. 아주 가끔 도가니탕을 먹지만 설렁탕을 주로 먹는다.
김치와 깍두기, 고추/된장, 파 등이 나온다. 설렁탕은 꼬릿꼬릿한 맛이 약간 있는 스타일로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파가 충분히 제공되기에 파를 좀 많이 넣으면 좀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꼬릿한 맛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여긴 내 입맛에 적당하다.
